고밀도 도시, 환경 오염과 팬데믹 시대를 직면한 우리는 정신적 피로 그리고 소통의 부재에 지쳐 있습니다. 때문에 휴식과 도피를 위한 공간이라는 기본적 개념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과잉 정보로부터의 휴식, 소통을 통한 휴식 등 새로운 ‘Shelter’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휴식의 환상, 도피의 환상, 안락의 환상을 해체하고 새로운 시각을 통해 휴식의 개념과 현실을 재해석해 볼 필요성도 대두됩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의 융합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된 새로운 ‘Shelter Next’를 제안합니다.
강연자 정다영
정다영은 건축과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공간 에디터를 거쳐 2011년부터 지금까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건축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시각문화 연구, 전시기획과 글쓰기를 해오고 있습니다. 주요 기획 전시로 《그림일기: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 《아키토피아의 실험》, 《보이드》,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김중업 다이얼로그》(공동기획), 《올림픽 이펙트: 한국 건축과 디자인 8090》(공동기획) 등이 있습니다. 공동 큐레이터로 참여해 2018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과 한국-헝가리 수교30주년 특별전 《Cosmopolitan Look: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 1989-2019》를 선보였습니다. 공저로 『파빌리온, 도시에 감정을 채우다』,『건축, 전시, 큐레이팅』 등이 있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겸임교수로 디자인 큐레이션 강의를 맡고 있습니다.
박지민
Jimin Park
우리는 머물기보다는 끊임없이 이동하는 존재이다. 상업과 물류 발달로 조선 후기부터 있어왔던 주택 문제, 1917년 러시아 혁명과 1918년 1차 세계 대전 이후 대두되었던 난민 문제, 1869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해외 이주, 1970년대 오일쇼크로 인해 일어난 중동 건설 붐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사람들은 끊임없이 이동해왔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통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동하는 모습은 생존과 안정, 보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된다.
계속되는 이동 과정 속에서 과연 물리적 거주지, 집은 우리에게 안정을 주는 쉘터가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임시적이고 불완전한 형태의 집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은 사람을 머물게 하지 못한다. 물리적인 집(House)를 넘어서 정서적 안정의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는 안식처(Home)의 의미로 확장시킨다. 물리적 공간을 탈피하여 일상의 오브제, 사람, 생태, 종교, 기계 등 다양하게 뻗어 나간다. 평범해 보이는 것들이 나와 관계 맺기 시작할 때, 비로서 진정한 쉘터의 역할이 시작된다.
본 전시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주거’의 환경에서 박탈당한 이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목하여 살펴본다. 과거부터 계속되어온 이동을 사회 인문학적 관점에서 주고받은 영향과 그들의 실질적 거주지의 모습을 확인하며 더 나아가 진정한 쉘터를 찾는 여정이다. 전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동명의 영화에서 착안한 제목으로 전시를 통해 던지고자 하는 궁극적인 질문이다. 또한 내 친구(이동하는 사람)의 집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상황은 언젠가 나의 상황이 될 수 있다. 쉘터를 머무는 공간이 아닌, 가변적으로 바라보아 진정한 쉘터는 어디이며, 무엇이든 쉘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자 했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쉘터를 찾아 나가길 기대한다.
박지민
Jimin Park서민경
Minkyung Seo송지현
Jihyun Song최인선
Insun Choi탄야 쿤스
Tanja Cunz김경선
Kyungsun Kymn장영
Young Jang홍보라
Bora Hong에릭 첸
Aric Chen요헨 아이젠브란트
Jochen Eisenbrand멘토링은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외 저명한 연사들과 어워드 최종 후보자들이 함께 디자인 및 디자인 큐레이팅에 대한 여러 이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심소미는 서울과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큐레이터로, 도시공간과 예술 실천의 관계를 디자인, 건축, 예술, 인문학에 걸쳐 탐구하고, 이를 큐레토리얼 담론으로 재생산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주요 기획으로 《미래가 그립나요?》(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2021-2022), 《리얼-리얼시티》(아르코미술관, 2019), 《2018 공공하는 예술: 환상벨트》(돈의문박물관마을, 2018) 등이 있습니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 최종수상 및 ‘이동석 전시기획상’(2018)을 수상했습니다. 그 밖에, 도시리서치 콜렉티브 ‘리트레이싱 뷰로’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큐레이팅 팬데믹』 및 『주변으로의 표류: 포스트 팬데믹 도시의 공공성 전환』(리트레이싱 뷰로)가 있습니다.
강연자 심소미
김용주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운영·디자인 기획관이며, 제3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전 시노그라퍼, 제16회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한국관 시노그라퍼, 계원예술대학교 전시디자인과 겸임교수, 홍익대학교, 건국대학교 건축과 전시디자인 강의, 미국 Peabody Essex Museum 및 국립민속박물관 전시디자이너로 활동하였습니다. 주요 프로젝트는 《Connect_BTS_Seoul 아카이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청주관 개관 디자인 총괄》 《올림픽 이펙트》 《그림일기_정기용》 《백년의 신화_이중섭》 《대안적 언어_야스거욘》 등 전시 디자인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독일 Reddot Design Award, iF Design Award, German premium prize, 일본 Good Design Award, Asia Design Award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14차례 수상하였습니다. 다기능 전시좌대 개발로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에서 디자인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그 밖에 《전시 A to Z》 《큐레이팅을 말하다》 공저가 있습니다.
강연자 김용주
한 아이가 친구의 집을 찾아다닌다. 구불구불한 언덕길을 올라가기도 하고, 좁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도 한다. 골목길 사이사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며 친구의 집을 향해 간다. 전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에서 착안한 제목으로 전시를 통해 던지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 친구, 당신의 집은 어디인가?
우리는 끊임없이 이동하며 살아간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스스로 이동하기도 하지만 사회적 환경과 상황으로 인해 타의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동 과정에서 과연 물리적 거주지 ‘집’이 우리에게 안정을 주는 쉘터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영화에서 아이는 결국 친구의 집을 찾지 못하지만 그 길 끝에 있던 새로운 방향성과 가치를 찾아낸다.
본 전시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각자의 진정한 쉘터를 찾아 나가는 여정이다. 우리가 쉘터로 인식하는 ‘집’은 추억이 생겨나고 나와의 정서적 교류가 더해지며 ‘물리적 건물(House)’이라는 개념에서 ‘정서적으로 느끼는 집(Home)’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쉘터의 의미를 갖게 된다. 쉘터로 느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나와 관계가 없는 것, 평범해 보이는 것이 나와 관계를 형성하고, 내가 그것을 사랑하게 되면서 진정한 쉘터가 된다.
현대자동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브랜드 비전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보다 의미 있게 하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그리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생활이 편리해지고 시간이 절약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혼자만의 시간이라 느끼는 때에도 어떤 사물, 공간, 장소 등에 머무르거나 마주하며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들이 나만의 추억을 만들고 의미 있는 시간을 느끼도록 한다. 여러 대상과 장소와의 관계 맺음과 그 속에서 우러나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가치 있는 삶을 축적하게 되는 것이다.
본 전시는 ‘관계 맺음’을 통한 정서적 쉘터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보고, 이를 통해 각자의 삶 속에서 나만의 쉘터를 찾는 여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첫 번째 파트는 고정된 거주지 ’집’이 과연 우리의 진정한 쉘터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우리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세계화, 도시화의 흐름과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 자의, 타의로 움직이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의 장소와 공간, 상황들을 마주한다.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인간의 본질을 ‘호모 노마드’라고 정의한다. ‘호모’는 인간을 나타내며, ‘노마드’는 유목민, 유랑자를 뜻한다. 인간의 속성 중 하나인 이주성을 드러내며, 떠도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동하는 존재인 인간에게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집은 더 이상 영원히 머무는 공간이 될 수 없다. 인간의 이동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서적 안식처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가.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동의 상황을 사회, 정치, 문화적으로 살펴보며 기존 쉘터에 대한 범주를 허물고자 한다.
리슨투더시티의 ‘집의 의미 그리고 을지로의 미래 시나리오’는 집에 담긴 여러 가지 사회, 정치적 맥락을 통해 집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펠릭스 렌츠의 ‘정치적 기류’는 비행기 이동량을 실시간 수신하여 보여줌으로써 분쟁이나 전쟁과 같이 글로벌 환경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동의 원인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오픈투베리어블스의 ‘연착륙’을 통해서는 한국에 기반한 사람들의 이동, 이주민 등의 이야기를 통계자료, 인터뷰 등으로 제시한다.
본 파트는 이동을 중심으로 현 거주지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진정한 쉘터를 찾아 나가는 시작점이다.
[참여작가]
리슨투더시티(Listen to the City), 펠릭스 렌츠(Felix Lenz), 오픈투베리어블스(Open To Variables)
두 번째 파트는 여러 이동의 상황에서 고정된 거주지가 아닌 새로운 쉘터를 찾아 나가는 과정이다. 새로운 삶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하는 유목민(nomad)은 공간에 한정되지 않고, 이들의 이동은 창조적 행위로 확대되어 가고있다. 이를 기반으로 정립된 단어 ‘노마디즘’은 특정한 규범이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아를 찾아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는 노마드의 세계를 ‘시각이 돌아다니는 세계’라고 묘사하기도 한다.
스튜디오 쉘터 & 기어이의 ‘이향정: 기억으로 만든 집’은 한국의 주거난 속 작가의 과거에 살았던 집, 이향정의 추억을 VR 경험으로 재정의하고 재구성한다. 아키타입의 ‘아열대로부터’는 식물과 인간의 공생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쉘터의 모습을 상상한다. 장명식의 ‘복어되기’는 해수면이 상승하는 세상에서 안정적인 쉘터로 나아가는 과정을 재치 있게 보여준다.
이동하는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쉘터는 어디일까? 쉘터로 인식하는 범주를 넓히며 쉘터에 대한 새로운 제안이 시작된다. 본 파트는 기억, 식물, 내재화 등을 통해 다양한 쉘터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작가들의 이야기와 상상력을 펼쳐낸다.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새롭게 제시하는 쉘터에 대해 살펴본다.
[참여작가]
스튜디오 쉘터 & 기어이(Studio Shelter & GiiÖii), 아키타입(archetypes), 장명식(Myungsik Jang)
세번째 파트는 작가들의 경험을 통해 제안하는 다양한 정서적 쉘터를 보여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는 진정한 행복, 참된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모든 좋은 것이 있더라도, 친애가 결여된 삶은 누구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우리에게 진정한 쉘터가 되는 것은 우리와 ‘관계’를 맺는 대상이다. 특별한 것이 아닌, 축적되는 추억과 교류로 쌓여가는 친밀함이 쉘터를 형성한다. 사람과의 관계로만 한정되는 것이 아닌, 우리와 관계를 맺으며 친밀함, 평안을 누리거나, 연결해 줄 수 있는 여러 대상으로 그 범위를 확장한다.
유리 스즈키의 ‘히비키 트리’는 대화와 사운드를 통해 사람들과 관계 맺음을, 루시 맥래의 ‘압축 카펫 2.0’은 기계를 통해 포옹을 재현하는 행위로, 김대욱의 ‘노리’는 머리카락를 땋는 과정을 통해, 정봉채의 ‘UPOJBC130810’는 우포늪 안에서 자연 체화를 통한 편안함과 친밀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은영의 ‘필로우 스터디 2’는 호흡하는 오브제와의 정서적 공유를 보여준다.
당신의 진정한 쉘터는 어디인가? 본 파트를 통해서 나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쉘터가 되는 대상, 물체, 사람, 무형의 것들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
[참여작가]
유리 스즈키(Yuri Suzuki), 루시 맥래(Lucy McRae), 김대욱(Daeuk Kim), 정봉채(Bongchae Jeong), 박은영(Eunyoung Park)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선 이번 전시가 탄생하기까지 지나온 발자취를 관람객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라운지에선 현대 블루 프라이즈의 아카이브를 소개합니다. 2017년 베이징에서 시작한 어워드는 매해 차세대 큐레이터 양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과 함께 동시대의 고민과 지향점을 주제로 한 전시기획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의 역대 수상자와 그들의 기획 전시, 심사위원, 프로그램 사진 등으로 구성된 공간에서 어워드의 다양한 노력과 결과물을 함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라운지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전시 속 쉘터를 찾아나가는 여정의 마지막 단계로 전시팀이 그간 전시를 준비하며 아카이빙한 서적과 이미지들을 전시 및 작품과 연결해 보며 전시를 마무리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작가들의 경험과 상상력을 통해 창조된 다양한 쉘터의 모습들을 되돌아보면서, 물리적인 공간을 뛰어넘은 나만의 진정한 쉘터를 고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리슨투더시티 · Listen to the City]
리슨투더시티는 2009년 결성된 예술가, 도시 연구자, 디자이너, 건축가들의 콜렉티브로써 도시를 하나의 작품 그리고 공통재(the commons)로 인식하며 도시를 움직이는 힘에 주목한다. 도시의 삶에서 간과되는 가치들, 목소리 없는 존재들이 무엇인지 고민해오고 있다. 리슨투더시티는 예술작품 제작을 중점으로 하지만 그 매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연구, 세미나, 영화제작, 출판, 직접행동 등의 여러가지 관점과 방법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펠릭스 렌츠 · Felix Lenz]
펠릭스 렌츠는 비엔나에서 활동하는 리서치 기반 예술가, 디자이너이자 영화 제작자이다. 지정학, 생태, 기술에 대한 분석적 조사를 진행하며 이에 대한 전략적 해석을 시각 결과물과 설치물을 통해 제시한다. 그의 비디오 작품과 설치물은 베이징 아트 앤 테크 비엔날레,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 런던 디자인 비엔날레 등에서 전시되었으며, 비엔나 응용 미술관(MAK)에 영구 소장 되어있다.
[오픈투베리어블스 · Open To Variables]
OTV는 박성원과 이서영이 시작한 디자인 콜렉티브로, 리서치를 중심으로 역사, 정치, 사회적 맥락을 탐구하고 이를 토대로 사변 되는 사물이나 일시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스튜디오 쉘터 & 기어이 · Studio Shelter & GiiÖii]
스튜디오 쉘터의 이성환 감독은 안동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13년 넘게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왔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스튜디오 쉘터’의 공동 설립자로, 그의 작품은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SXSW를 포함한 다양한 페스티벌에 선정되었다. 작품으로는 ‘아’(2011), ‘클리너’(2017), ‘우리’(2021), ‘이향정: 기억으로 만든 집’(2022)이 있다.
[아키타입 · archetypes]
디자인 스튜디오 아키타입의 디자인문화 연구자 이지원은 오늘날 규범적, 인간중심적 삶의 방식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이를 실천적 디자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실험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담론 내 물질과 디자인을 재인식하는 연구 및 활동을 통해 리서치 기반의 그래픽 디자인, 저술, 전시를 만들고 있다.
[장명식 · Myungsik Jang]
장명식은 친근한 3D 시각 언어를 사용하여 ‘가변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모호하고 유동적인 젤리의 특성에서 영감을 받아 ‘초현실적 젤리’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창작한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질감과 가상의 움직임을 3D 입체로 구현하여 일상의 이야기를 낯설게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춤’과 ‘변신’의 이야기를 담은 지난 개인전 ‘파운드리 서울’을 시작으로, 이번 전시에서 단편 애니메이션과 내러티브를 증강된 이미지로 확장한 작업을 전개한다.
[유리 스즈키 · Yuri Suzuki]
유리 스즈키는 사운드 아티스트, 디자이너이자 전자 음악가이다. 그는 사람과 소리 사이의 관계를 고찰하는 작품을 통해 음악과 소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하며 소리의 다양한 영역을 탐구한다. 유리 스즈키는 2018년부터 디자인 에이전시 펜타그램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디자이너, 작곡가, 개발자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펜타그램 런던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로우테크와 하이테크 분야를 넘나들어 디자인, 기술, 사운드의 경계를 넓히고자 한다.
[루시 맥래 · Lucy McRae]
루시 맥래는 LA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미래의 기술이 인류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다학제적 예술 연구 기반의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갤러리 및 박물관 중심의 예술 활동과 감독, 제작자, 작가로의 활동을 병행한다. 그녀는 미래 기술이 어떻게 인간의 친밀감, 재생산, 영성, 생물학 및 웰니스 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여 작가적 상상력을 통한 새로운 이야기를 제안한다.
[김대욱 · Daeuk Kim]
김대욱은 오브제 메이커이자 스토리텔러이다. 2020년 디자인 아카데미 아인트호벤(DAE)에서 수료했다. 그는 성별과 정체성에 대해 인생에서 경험했던 한계를 작품을 통해 실험한다. 사물을 대안자와 대용품으로 투영하여, 현실에서 그가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대체한다. 사물과의 시각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현대적이고 이성적인 사회에 의해 길러진 정상성의 틀에 대해 논의하며,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깊은 소망들과 환상들을 충족하려 노력한다.
[정봉채 · Bongchae Jeong]
정봉채는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한 뒤 순수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정화에 대한 관심으로 우포늪을 찍는 사진가로, MBC 환경캠페인 공익광고와 로드 리포터, VLUU, 내셔널지오그래픽, 모닝캄 등 각종 사진 전문 잡지에 자연 풍경 등을 기고하고 있다. 그는 2008년 제10차 세계 람사르 총회 공식 사진가로 초대되었으며, 람사르 환경 재단 홍보대사이다. 또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역 명사로 선정되었다. 사진집으로는 『평화의 마을』 (삼성, 1993), 『우포늪』 (눈빛, 2008), 『밤이 가고 낮이 가는 사이에』 (성바오로, 2009), 『우포의 편지』 (몽트, 2015), 『우포』 (포토닷, 2017), 『지독한 끌림』 (다빈치, 2020), 『우포따오기』 (FOTASIA, 2023)등이 있다.
[박은영 · Eunyoung Park]
박은영은 설치미술, 디자인, 영상,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 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는 다학제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다. 그녀는 특히 예술-기술, 공예- 첨단기술 등 상이한 분야 사이의 내재된 연결고리를 드러내는 것을 즐기며, 이를 비평적 만들기의 경험, 놀이의 경험으로 해석한다. 이러한 경험은 종종 관객 참여적, 상호작용적 작품 및 실험적 워크숍으로 이어져 관객에게 공유된다.